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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6000년간 6번 거대쓰나미, 고개든 도카이 대지진 공포

등록 2011-08-22 11:31:33 | 수정 2011-08-22 16:15:22

지진 주기설 입증...한반도 규모 6.9 수백년전 자료 토대로 연구해야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가 덮친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서 1천년에 1번꼴로 거대 쓰나미가 덮친 흔적이 관측됐다.

지진 주기설이 학설이 아닌 사실로 재차 증명되면서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 도카이 대지진에 대한 공포감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 대학의 히라카와 가르오미 특임교수 연구팀은 과거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지역에 동일본 대지진과 비슷한 거대 쓰나미가 6천년간 6차례에 걸쳐 이뤄진 흔적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4월 높이 약 3미터 절벽에 형성된 진흙 탄층사이에, 해일로 바다에서 옮겨진 돌이나 모래로 구성된 여섯개 층을 확인했다. 히라카와 교수는 최하층의 바로 위에는 약 5400년 전 도와다 화산 폭발 때 보인 화산재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최근 발생한 세 번의 지진 해일을 ▲게이쵸 의 산리쿠 오키 지진 (1611 년) ▲사다보고 지진 (869년) ▲약 2000 년 전 지진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사가 갖는 의의에 대해선 "신리 쿠 해안을 덮치는 거대한 해일의주기의 해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히라 카와 교수는 "당시 해일의 흔적을 보면 대지진에 필적하는 규모 (M) 9 급의 거대 지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대 해일의 흔적을 찾으려면 이번과 같은 높은 위치에서 전국 해안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천년에 1번꼴로 발생한 쓰나미 흔적으로 지진 주기설이 입증되면서, 일본내 도카이 대지진 임박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도카이 대지진`은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규모 8을 초과하는 대지진으로 일본 동부지역을 강타할 경우를 가정해 만들어진 용어다.

일본에 이런 대지진이 발생한 최근 기록은 1707년, 1854년이다. 이미 100~150년 주기를 훨썬 넘어섰기 때문에 언제 재앙이 엄습할지 모르는 불안한 현실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연구회는 `도카이 지진`이 30년 이내에 87% 확률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반도 100~200년 주기설 연구하면 규모 6.9도 포함돼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지진분석에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주진 주기설은 학설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에 대한 지진 연구도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일본 열도에 지진 재해도에 미야기현 앞바다는 규모 9.0이 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재해도를 만들때 기껏해야 100년자료로 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100년전에는 규모 9.0 지진이 안일어날지 모르지만 1천년전 기록을 놓고 보면 포함된다. 지진 재해를 판단할때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좋은 기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100~150년에 한번 꼴로 발생하는 도카이 지진에 대한 주기론도 신빙성이 더해졌다"며 "지역민들은 대지진이 1800년대에 발생했기 때문에 조만간 임박한 것 아니냐며 굉장히 두려워 하고 있다" 말했다.

홍 교수는 국내 지진 연구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30년 지진기록을 갖고 규모 5이상의 지진이 5번 났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100~200년 기록을 보면 전혀 다른 다른 얘기가 나온다"며 "당시에는 규모 6.9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대규모 지진들은 우리 미래에 또 발생한다"며 "30년간의 기록만 보고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 국내 지진 연구의 미비점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