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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日 활단층 지진 공포…바다 건너 이카타 원전 '불안'

등록 2016-04-19 15:59:29 | 수정 2016-04-19 19:31:39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계속 늘어
여진은 앞으로 1주일 동안 더 경계해야

일본 규슈 구마모토를 강타한 지진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진의 동태가 땅 속 활단층대의 방향과 같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동안 여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지진이 '전진'으로 실제 본진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활단층 때문이다.

14일 오후 9시 26분께 규모 6.5의 강진이 일본 남부 규슈 구마모토를 강타했다. 그날 오후 10시 7분, 이튿날 오전 0시 3분에 각각 규모 5.7과 규모 6.4의 여진이 잇달았다. 여진 치고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사이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을 규모가 큰 여진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규모 7.3의 강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는' 구마모토 지진의 본진으로 보고 있다. 맨 처음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은 본진에 앞서 발생하는 전진이었던 것이다.

규모 7.3의 강진 후 잇달아 발생한 여진은 일정한 방향성을 보였다. 구마모토현에서 시작해 오이타현을 향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땅 속 활단층을 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진이 후타가와 단층대와 히나구 단층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 후 히나구 단층대를 따라갔고, 벳푸-하네야마 단층대에서 힘을 쏟아내고 있다. 단층은 어긋난 지질구조가 밀집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흐르는 지역을 말한다. 활단층이란 수 십만 년 이전부터 지진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직하 지진'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지진이 단층대를 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규모 7.3 '본진'을 능가하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규슈의 북동부에서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한다면 규모 7대에 해당하는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이번 지진이 바다 건너 시코쿠까지 확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코쿠 땅 위에는 이카타 원전이 있고 땅 아래에는 일본 최대 단층대로 꼽히는 중앙구조선단층대가 있다. 길이는 1000km에 이르며 도쿄까지 이어져 있다. 만에 하나 규슈 지진이 중앙구조선 단층대를 자극해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구마모토를 기준으로 남서쪽으로 이어진 단층대를 따라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곳에는 가와우치 원자력발전소가 버티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다르면 14일 오후 처음 지진이 발생한 후 구마모토와 오이타 지역에 610회 이상의 심한 흔들림이 있었다. 기상청은 또 앞으로 일주일 정도 격렬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경계할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NHK 방송은 19일 아침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한 여성 1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14일 이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45명이라고 밝혔다. 미나미아소에는 지진 후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8명이 있어 현지 경찰이 확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