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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지구, 킬리만자로 만년설까지 녹여

등록 2009-11-04 13:35:32 | 수정 2018-08-16 14:32:51

20년 후에는 만년설 아예 사라질 가능성 커

지구온난화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 정상을 뒤덮고 있는 만년설을 위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머지않아 킬리만자로에서 만년설이 아예 모습을 감출 것이라고 예측해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기후변화 연구팀은 지난 3일(미국시간) 과학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 국립과학아카데미 보고서를 통해 "1912년 최초로 킬리만자로 만년설을 측정한 후 2007년 현재 만년설 면적의 85%가 녹아내렸다"고 발표했다.

위성사진을 통해 만년설이 녹은 면적을 측정한 연구팀은 "21세기 들어 융해가 가속화돼 2000년부터 2007년까지 7년 동안 얼음층 면적의 4분의 1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킬리만자로 얼음층의 경우 북벽은 1.9m, 남벽은 5.1m가량 얇아 졌다.

연구를 이끈 로니 톰슨 교수는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동결과 해빙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13~24년 뒤에는 11,700년이나 이어진 킬리만자로의 만년설 풍경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케냐 산과 르웬조리 산에서도 만년설이 녹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녹는 이유가 지표면 부근의 기온 상승과 열대성 대류권역의 확대인 것으로 분석했지만 일각에서는 대기 습도 변동 때문이라는 이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탄자니아 북동부와 케냐 접경지대에 자리 잡은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5895m에 달한다.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번쩍이는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