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연예가소식

순풍산부인과부터 이어온 충격 결말, '지붕킥'도…'김병욱PD' 각인 위한 장치?

등록 2010-03-20 17:07:15 | 수정 2010-03-20 17:07:15

지옥에서 온 식모…'지붕킥' 신세경 귀신설 배경 전모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연출 김병욱)의 결말을 두고 인터넷이 후끈 달아 올랐다. 가볍게 즐겼던 시트콤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슬픈 결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19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세경(신세경)이 지훈(최다니엘)에게 못다한 사랑을 고백한 뒤 시간이 멈추는 것으로 끝났다.

아버지, 신애와 함께 미국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세경은 그간 마음 속으로 사랑했던 지훈(최다니엘 분)의 병원을 찾아가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그리고 병원에서 우연히 지훈과 만났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훈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 세경은 지훈을 짝사랑했던 마음을 눈물로 고백한다.

마음을 전한 가운데 세경은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이후 지훈이 "어.."라고 말하는 순간 시간이 멈춘듯 끝이 났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장면. TV 속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3년 뒤' 상황이 그려졌다.

준혁(윤시윤)과 만난 정음(황정음 분)은 "이 맘 때구나. 지훈 씨랑 세경 씨. 그 날 병원에 일이 생겨서 나한테 오지 않았다면. 세경씨를 만나지 않고 바래다주지 않았다면"이라고 말한다.

이말을 통해 세경과 지훈이 3년 전 빗길 교통사고로 함께 죽음을 맞이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세경의 말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신이 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추측된다.

두 사람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그리지 않아 '열린 결말'처럼 마무리 됐지만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반전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세경이 극중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을 보며 슬퍼했던 것이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다"는 복선설을 주장하며 "정극도 아닌 시트콤 결말이 새드앤딩이라니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신세경 귀신설'까지 등장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거 신세경 수험표가 등장했을 당시 화면에 보였던 두 차례의 주민등록 번호가 다른 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병욱 PD의 전작인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거침없이 하이킥'의 결말도 그다지 해피앤딩이 아니었던 점을 들어 '지붕킥' 결말도 새드앤딩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김병욱 PD가 매번 시트콤마다 충격적인 슬픈 결말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종 가볍게 진행되던 시트콤이 평범하게 끝날 경우 사람들에게 각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재미있다', '감동적이다'는 평가를 넘어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충격적인 슬픈 결말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지붕킥 출연진들은 마지막회가 방송된 19일 역삼동에서 종방연을 갖고 아쉬움 속에 회포를 풀었다.

‘지붕킥’ 후속으로 오는 22일부터 송옥숙, 임하룡, 예지원, 최여진, 바니, 김성수, 이규한, 이영광, 이선호, 김준 등이 출연하는 ‘볼수록 애교만점’이 방송된다.



방송연예팀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