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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中 집단 폐렴 원인 바이러스, 사스바이러스와 상동성 높아“

등록 2020-01-13 15:26:53 | 수정 2020-01-31 16:36:56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동성 89.1%
질본 “사스로 분류된 건 아냐…새 검사법 1개월 내 구축”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시 집단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확인함에 따라 중국이 푸단대학교를 통해 공개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질본에 따르면 초기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 유래 사스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상동성이 8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동성은 두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유사한 정도를 말한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77%,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50%, 사람코로나바이러스 4종과는 39~43%의 상동성을 보였다.

다만 상동성이 높다고 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바이러스로 분류한 것은 아니다. 중국보건당국과 WHO는 현재 발생 초기여서 질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정보는 없으나 사스와는 질병의 전염력과 위중도가 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질본은 “현 단계에서 이러한 상동성으로 사스바이러스와의 직접적 연관성 및 독성을 확정할 수는 없다”며 “바이러스 분류, 감염력, 독성을 확인하기 위한 심층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1개월 내에 검사법을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운 검사법은 공개된 유전자 염기서열을 사용해 몇 시간이면 검사를 마칠 수 있다. 기존의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대상으로 하며 검사 결과를 얻기까지 1~2일이 걸렸다.

질본은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한 후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기술 이전해 17개 지자체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41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이 사망했고 7명이 중증, 6명이 퇴원했다. 접촉자는 총 763명으로, 46명은 의학적 관찰을 해제했다. 12일(현지시간) 추가 환자 발생은 없다고 발표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