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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北, 4000억 원대 석탄 불법 수출…핵·미사일 강화”

등록 2020-02-11 10:49:02 | 수정 2020-02-11 12:34:03

로이터통신, 안보리 대북제재위 제출 보고서 입수해 보도
北 선박에서 中 바지선으로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 수출
미사일 프로그램 기반시설·능력 발전…사이버 공격 정교해져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1월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북한이 지난해 석탄 3억 7000만 달러(약 4390억 원) 상당을 수출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강화를 계속하는 등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6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고서는 “한 유엔 회원국에 따르면 3억 7000만 달러 상당의 가치로 추정하는 북한 석탄 수출의 대부분은 북한 국적의 선박에서 중국 바지선으로 ‘선박 대 선박’ 환적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국 바지선에 옮겨진 북한산 석탄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만의 항구 3곳과 양쯔강변의 시설들로 바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최소 100만 톤의 하천 준설 토사를 중국 항구로 수출했으며, 이는 2200만 달러(약 261억 원) 상당의 가치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선박 대 선박 환적과 직송을 통해 유엔 제재에 따른 연간 한도 50만 배럴을 초과하는 석유 제품을 계속 수입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강화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불법적인 외부 조달을 이용해 일부 부품과 기술을 확보했다”며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기반시설과 능력을 계속 발전시켰다”고 기록했다. 북한이 지난해 13회에 걸친 미사일 시험을 통해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25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밖에도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공격은 위험도가 낮고 보상이 높으면서 탐지하기 어렵다”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회람 후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3월께 채택된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