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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한테 가거라" 금태섭 의원, 새벽 4시 20분에 받은 문자에…

등록 2020-02-12 09:53:49 | 수정 2020-02-12 10:21:44

SNS에 문자메시지 공개하고 대처 방법 설명

왼쪽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공개한 수신 문자. 오른쪽은 금 의원. (금태섭 의원 제공·뉴시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비판문자 대처법을 소개한다며 이날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오전 4시 20분께 그의 휴대전화로는 "선거철되니까 민주당으로 나오고 싶지? 그 잘난 소신은 어디가고. 철수한테 가거라"는 문자가 들어왔다. 이에 금 의원은 "일찍 일어나시네요"라고 답했고 상대방은 "최선을 다해야죠"라며 웃는 얼굴(^.^)을 표현하기도 했다.

금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격려나 칭찬의 문자 못지않게 비난이나 조롱의 메시지도 많이 받게 된다. 유권자의 목소리는 다 겸손하게 들어야할 소중한 말씀이지만 격한 소리가 오고 가면 진짜 얘기를 나누기 어렵다"며, "나의 경우에는 가끔씩 매우 정중하게 일상적인 내용으로 답변을 해본다. 그러면 거의 모든 경우에 어조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짐작이지만 아마도 그런 답변을 받으면 상대방도 자기와 마찬가지로 가족도 있고, 출퇴근도 하고, 밤에는 잠도 자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선 문자를 언급하며 "일단 이런 상태가 되면 서로 생각이 달라도 대화가 가능해진다. 정치인끼리의 공방도 마찬가지다. 막말이나 거친 언사를 쓴다고 해서 뜻이 관철되거나 이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말했다. 글을 마치면서는 '덕분에 새벽운동 했습니다'·'그래도 일곱시는 넘어서 해주세요'라는 문장을 해시(#) 기호 뒤에 붙였다.

금 의원은 당 주류 여론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비판 발언을 하거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 입장을 내놔 민주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또한 금 의원이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후 정 전 의원이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자 정 전 의원 지지자들이 금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