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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檢, 수사…삼성, 부인

등록 2020-02-13 11:25:35 | 수정 2020-02-13 11:40:43

공익신고자, 성형외과 간호조무사 문자 대화 공개 하며 의혹 제기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환영사를 듣는 모습. 2019.11.25. (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접수한 공익신고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인터넷매체 뉴스타파가 13일 보도했다. 삼성은 즉각 관련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13일 대검찰청은 권익위에서 이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관련 공익신고 자료를 이첩받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넘겼다"며,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권익위는 이 사건과 관련한 공익신고를 접수한 뒤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하며,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한 사람이 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신 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 모 씨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지난해 12월 31일 폐업한 곳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병원장과 간호조무사 신 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채승석 전 대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매체는 해당 병원에서 '이부'라고 부르는 사람과 신 씨가 주고 받은 문자 대화를 김 씨에게 제공받아 공개했다. 김 씨는 검찰 수사에서 여자친구를 지킬 생각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화 내용을 촬영해 뒀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부'가 이 부회장을 말하는 것이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이 성형외과에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기사를 공개한 이날 오전 8시까지 삼성으로부터 아무런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보도 직후 삼성은 "불법 투약 사실 전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관련 의혹을 두고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 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입장 전문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입니다.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