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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얼굴 공개…마스크 제공 않고 그대로 노출

등록 2020-03-25 09:55:01 | 수정 2020-03-25 09:58:30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윤장현·김웅 이름 언급해
죄책감 느끼는지 묻는 질문 등에는 작정하고 입 안 열어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을 25일 오전 경찰이 서울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하며 얼굴을 공개했다. 2020.03.25. (뉴시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박사'라는 이름의 대화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동영상을 올려 범죄 수익을 벌어들인 조주빈(25·남)의 얼굴을 경찰이 공개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오전 8시께 조주빈을 검찰로 송치하면서 모자와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았다. 조주빈의 얼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의료용 목 보호대를 하고 머리에 반창고를 붙인 상태에서 청사를 나선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님·윤장현 시장님·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쏠렸지만 경찰은 이들이 조주빈 사건에 얽혀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며, 미리 준비한 그럴듯한 말을 내뱉으면서도 정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물었다. 기자들은 '미성년 피해자에게 죄책감 느끼지 않냐'거나 '살인 모의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그는 정면만 바라봤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착취물을 만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박사방'에 올리고, 방 입장료를 받아 챙겼다. 그는 여성들에게 '노예'라는 글귀를 칼로 몸에 새기게 하는 등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할 끔찍하고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조주빈에게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아동음란물제작) 및 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 혐의와 개인정보보호법위반(개인정보 제공)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