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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방역정책 대안으로 '집단감염' 제시한 것 아냐"

등록 2020-03-25 11:55:53 | 수정 2020-03-25 14:18:05

"어느 나라도 이론 증명하려 인구 60% 감염병 노출 정책 추진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인 328 대구시민 운동이 진행중인 25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식당에서 의료진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 2328대구운동은 3월 28일까지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020.03.25. (뉴시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이하 중앙임상위)는 25일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23일 중앙임상위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집단면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종식의 한 방법인 것처럼 표현하는 일부 보도가 있어 이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중앙임상위가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위원장은 "코로나19 재생산지수를 2.5로 가정하면 인구 60%가 이 바이러스 면역을 가질 때 확산이 멈춘다”고 말하며, 면역을 일시에 60%로 끌어 올릴 방법은 예방접종과 자연 면역 두 가지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억제정책은 국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라 매우 좋은 정책이지만 그 결과 우리는 감염이 안 되고 동시에 면역도 가지지 않는다”며, “집단면역이 올라가야 유행이 종식할 것이고 그러려면 억제정책을 풀어야 하는데 억제정책을 풀면 유행이 온다는 게 딜레마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는 해명자료에서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지난 브리핑에서 오 위원장의 '이론적으로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출수 있다'는 발표는 단기간의 통제정책으로는 이미 세계 대유행이 된 코로나19를 막기 힘들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인구 60%가 면역을 갖게되는 시간까지' 보다 치밀하고 장기적인 사회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임상위는 "방역정책 대안으로 '집단감염'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인구 60%를 일부러 감염병에 노출시키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감염전파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할지가 우리 방역당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집단면역을 근거에 둔 방역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 기자회견에서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 역시 “한국은 집단면역을 형성해서 코로나19를 넘기는 계획을 짜지 않는다”고 말하며, “집단면역 이론은 다수 국민이 감염되고 피해가 클 수 있기에 정부 입장은 감염을 늦추고 감염 환자 규모를 줄이면서 백신·치료제 개발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