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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21대 총선, 혐오표현 없는 민주주의 공론장 만들자”

등록 2020-03-25 14:45:59 | 수정 2020-03-25 14:54:23

“혐오표현, 인권 침해·민주주의 훼손·포용사회로의 통합 저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성명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혐오표현 없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위 그림은 ‘혐오표현 없는 선거’를 위한 실천사항을 나타낸 이미지.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다음달 15일에 실시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혐오표현 없는 선거로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만 18세 국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의미 있는 선거로, 그 어느 때보다 성숙한 선거 풍토를 정립해 나갈 시기”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혐오표현 없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정당이 혐오·차별에 대한 대응을 공약에 포함하고 혐오발언 이력을 후보자 검증에 반영하는 등 혐오표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선거기간 중에도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후보자들의 혐오표현은 대상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공론의 장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의 통합을 저해한다”며 “정치인은 불관용을 조장하는 혐오표현을 제어하고 이를 예방하고 대응할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와 시민사회가 혐오표현 없는 선거를 만드는 데 함께 한다면, 정치인의 혐오표현이 발화됐을 때 그에 반대하고 그로 인해 대상 집단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이 강화된다는 점을 드러냄으로써 혐오표현은 오히려 힘을 잃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각 정당, 후보자, 선거운동원, 그리고 시민 등 모두에게 혐오표현 없는 선거 원년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인권위가 진행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58.8%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혐오를 조장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82.3%는 정치인이 혐오표현 반대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장과 각 정당대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치인의 혐오표현 예방·대응을 위한 규범을 마련할 것과 자율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