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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삭발하고 탈색탈색…거친 청춘 위해 에너지 쏟아”

등록 2020-04-24 17:38:05 | 수정 2020-04-24 17:41:49

영화 ‘사냥의 시간’ 주연…넷플릭스 190개국 공개

배우 안재홍. (넷플릭스 제공=뉴시스)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기대되고 설렌다.”

배우 안재홍은 23일 전세계에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은 가운데, 24일 안재홍 인터뷰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영화 ‘파수꾼’(2011)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재홍은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를 연기했다. 태어난 곳과 부모도 모른 채 자란 장호는 가족 같은 친구인 ‘준석’(이제훈)과 ‘기훈’(최우식)에게 기댄다.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기술을 발휘해 준석이 설계한 위험한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감독이 ‘준석이가 이야기를 운반하는 역할이라면 장우는 사냥의 시간의 정서를 운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궁지에 몰린 청춘들이 위험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고, 정체 모를 추격자에게 쫓기면서 공포심, 긴장감을 느끼는 걸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관객들이 연민이나 장르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안재홍. (넷플릭스 제공=뉴시스)
안재홍은 이번 배역을 위해 삭발하고 탈색했다. 거칠고 투박한 스타일의 패션, 타투까지 소화하며 연기 변신에 나섰다.

“윤 감독이 잿빛이 나는 헤어스타일을 제안했는데, 사실 잿빛이 와 닿지가 않았다. 동양인 모발로 잿빛이 구현되기 어려운 컬러인지 몰랐다. 탈색을 세 번 하고, 그레이 컬러를 입혀야 되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삭발했기 때문에 새로 나는 머리카락이 보였다. 그래서 3주에 한 번씩 탈색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6개월 동안 했다. 메이크업도 안 했다. 거칠어 보이는 효과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연스럽게 장우로 보이더라. 인물 그 자체로 보여서 배우로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사냥의 시간’은 희망 없는 도시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다. 안재홍을 비롯해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보여주며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안재홍은 “모든 연기자를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며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비슷한 나이 또래라서 대화가 재미있었다. 서로 마음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감사한 현장이었다”며 감독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평소에 윤성현 감독은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팬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같이 작업하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이 인물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지를 쉬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쉽게 연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에너지를 많이 쏟아 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배우 안재홍. (넷플릭스 제공=뉴시스)
2009년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에서 정봉이 역할로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 ‘멜로가 체질’(2019), 영화 ‘족구왕’(2014), ‘쎄시봉’(2015),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조작된 도시’(2017), ‘해치지않아’(2020) 등에 출연하며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안재홍은 “연기 생활에 대한 소회는 없다. 일부러 돌아보는 시간을 아직 갖지 않았다”면서 “매 작품을 해나가는 게 쉽지 않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힘듦은 늘 존재한다. 그런 감정들을 잘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간 순한 맛의 연기를 해왔다면 이번에 조금 매운 맛을 첨가하고 싶었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변주해나가고 싶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굉장히 많다. 아직 못 보여준 모습이 많다”고 강조했다.

악역 연기에 대한 갈망을 묻자 “물론 악역을 맡게 된다면 재밌게 할 수 있지만, 꼭 악역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역할,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답했다.

“대중이 작품을 보고 연기자를 극중 인물로 바라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특히 이번 역할은 나와 많이 닮아 있지 않은 역할이었다. 그래서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 많이 창조해낸 시간이었다. ‘사냥의 시간’은 감독과 배우들, 모든 스태프가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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