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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K3·4리그 출범에 “진정한 축구 생태계 구축”

등록 2020-05-13 17:25:37 | 수정 2020-05-13 17:29:16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시스)
“오늘은 우리 축구계의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국 축구 디비전시스템의 허리 역할을 할 K3·4리그의 출발을 알린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한국 축구계 발전의 뜻깊은 하루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20 K3·4리그 출범식을 열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K3·4리그는 한국 축구의 디비전시스템 정착을 위한 발걸음이나 다름없다. 디비전시스템은 상위팀이 상부리그로 승격하고, 하위팀은 하부리그로 강등되는 보편적인 운영 방식을 일컫는다.

K3리그가 출범한 것은 2007년이지만 K리그2 바로 아래 단계로 여겨지던 실업리그 내셔널리그의 존재로 축구계는 디비전시스템의 기틀을 잡는 데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를 끝으로 내셔널리그를 폐지하고, 프로와 아마를 잇는 K3·4리그를 탄생시키면서 한국형 디비전시스템과 승강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장치를 마련됐다.

정 회장은 “아시아 유일의 월드컵 4강팀이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룬 빛나는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가슴 한편에는 허전한 부분이 있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축구 인프라와 시스템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성인 축구 아우르는 디비전시스템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반세기 동안 한국은 프로, 세미, 아마추어가 각각 운영됐다”면서 “오늘 마침내 내셔널리그와 K3리그를 합쳐 K3·4리그를 출범하게 됐다”고 전했다.

K3리그는 내셔널리그에 참가했던 8개팀과 기존 K3리그 어드밴스 및 베이직 소속 8개팀이 경쟁을 벌인다. K4리그는 종전 K3리그팀 포함 총 13개팀으로 구성됐다.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3개팀이 리그를 맞바꾼다.

대한축구협회는 아마추어로 분류되는 K5·6·7은 차치하더라도 향후 프로인 K2리그와 K3리그와의 승강제 정착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저변이 확대돼 K4리그와 K5리그의 승강까지 연결되면 한국도 유럽 못지않은 선진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 회장은 “(K3·4리그의 출범은) 진정한 축구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면서 “모두가 디비전시스템에서 공존하게 된다. K3·4리그는 아마추어 리그 선수들에게는 선망의 대상, 프로선수에게는 건전한 경쟁심 갖게 하는 축구 발전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인 K리그2팀들이 세미프로인 K리그3로 강등되는 것에 난색을 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아직 K리그3의 재정적 문제와 법인화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프로축구연맹에서 염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나씩 풀겠다고 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K3·4리그팀들의 법인화가 되면 (K리그2와의) 승강이 훨씬 원활할 것이다. 지금은 이렇게 출발하지만 승강이 완성되면 한국 축구 지형이 변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완벽한 형태는 아니다. 7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한다. 꼼꼼하지만 빠른 걸음으로 한국형 승강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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