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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손혁 감독 “김태훈이 저랑 잘 어울리나봐요”

등록 2020-05-20 17:46:49 | 수정 2020-05-20 17:50:21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키움에서도, SK에서도 김태훈이 저랑 잘 어울리네요.”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말이다. SK 와이번스 투수코치 시절 지도했던 SK 좌완 김태훈과 현재 키움에서 마당쇠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우완 김태훈을 두고 한 말이다.

김태훈은 올 시즌 키움 마운드의 마당쇠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특히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난 10일 고척 한화전에서 제이크 브리검이 4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키움의 6-3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김태훈은 14일 고척 삼성전에서도 이승호가 3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조기 강판된 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키움은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고척 SK전에서도 최원태가 2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김태훈이 3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11-6으로 이겼다.

손 감독이 SK 투수코치를 맡았던 2018~2019년 SK 좌완 김태훈도 좋은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2018년 SK 김태훈은 현재 키움 김태훈과 같은 마당쇠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셋업맨으로 뛰었다.

손 감독이 “내가 김태훈과 잘 어울린다”고 말한 이유다.

손 감독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SK에서 있을 때 2년 동안 김태훈이 잘해줬는데, 여기서도 김태훈이 잘해주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키움 교체투수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김태훈이 이렇게 등판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 것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해 걱정을 했는데, 돌아와서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보다 제구가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예전에 키움에서 투수코치를 할 때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는데, 지금은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진다. 어떤 것은 정말 많이 떨어지더라”고 평가했다.

김태훈에 미안한 마음도 느낀다. 손 감독은 “좋은 활약을 해도 기록으로 남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하는 투수들에게 가장 미안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김태훈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을 때 투입 1순위다.

손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 김태훈이 못 던지는 상황이면 다른 선수를 고민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김태훈이 1순위다”며 “선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서건창(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혜성(3루수)~이택근(지명타자)~김규민(좌익수)~이지영(포수)~박준태(우익수)로 구성했다.

손 감독은 5번 타자에 김혜성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이 박종훈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 타격감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박종훈을 상대로 통산 타율 0.600(10타수 6안타)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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