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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살펴보니…해외·이태원 'G'

등록 2020-05-22 15:53:10 | 수정 2020-05-22 16:16:05

감염원 추적 실마리될까…대구·경북 확산 바이러스와 달라

22일 김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 부천소방서 신상119안전센터가 문을 닫은 모습. 이 센터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장기동에 거주하는 A(36·남) 소방장이 근무하는 곳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어 이날 폐쇄했다. 2020.05.22.(뉴시스)
국내에서 다소 잠잠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이달 초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흥시설을 매개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유행 지역 및 시기별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확인했다. 이태원 유흥시설에서 퍼져나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국·유럽에서 유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기자 설명회를 열고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151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S·V·G로 분류한다. S·V 집단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G 집단은 유럽·미국에서 주로 유행한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S·V·G 모든 바이러스 집단은 각 나라에서 모두 나타났으며 한국에서도 세 개 집단이 모두 나타났다.

151건의 분석 건수를 분류 체계에 따라 살펴보면, 초기 해외에서 유입하거나 중국 우한 교민 24명은 S집단에 속하고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환자 등 67명은 B집단에 속한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과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한 환자 55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G집단에 속한다. 이 외에 5명은 기타 집단으로 일본현지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싱가포르 출장과 관련이 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바이러스 특성이 대구 신천지 교회 등과 감염 경로가 다르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어느 나라에서 누구를 통해 감염이 발생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태원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입한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용히 전파했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 전 무증상자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 자료집은 유전자 유형을 S·V·G 집단과 기타로 분류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집단에 속하는지는 특정 유전자의 아미노산 종류로 결정한다.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건 바이러가 얼마나 변이했는지를 살피고 바이러스의 세부 집단별 역학조사로 감염경로를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정오 현재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5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02명·경기 52명·인천 40명·충북 9명·부산 4명·경남 2명·전북 2명·대전 1명·충남 1명·강원 1명·제주 1명이다.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95명이고,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이 120명이다. 남성이 170명이며 여성은 45명이다. 19~29세가 12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31명 18세 이하가 25명이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