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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 불충분하고 과장된 표현" 한겨레 '윤석열 별장 접대' 보도 사과

등록 2020-05-22 16:41:46 | 수정 2020-05-22 16:46:30

"증거나 증언 토대 후속 보도 하지 못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2020.02.20.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 씨 진술이 나왔지만 추가 조사가 없었다는 한겨레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였다고 한겨레가 밝혔다. 한겨레는 22일 지면 1면에 '부정확한 보도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문제의 보도를 한 지 7개월여 만이다.

한겨레는 앞서 지난해 10월 11일치 1면과 온라인에 '윤석열도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 씨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 조사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한겨레21도 그해 10월 21일치에서 이런 내용을 적었다.

한겨레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 사건 검찰수사단이 윤 씨 발언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는 게 기사의 취지였다고 설명하면서도 잘못을 시인했다. 신문은 "'수차례'·'접대' 등 보고서에 없는 단어를 기사와 제목에서 사용하고 신문 1면 머리기사와 주간지 표지이야기로 비중 있게 보도함으로써 윤 총장이 별장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에 독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매체는 "보도 뒤 여러 달이 지났지만 한겨레는 윤 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에 대해 증거나 증언에 토대를 둔 후속 보도를 하지 못했다"며, "이 기사가 사실 확인이 불충분하고 과장된 표현을 담은 보도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한 점에 대해 독자와 윤 총장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은 한겨레가 지난해 해당 보도를 했을 당시 개인 명의로 한겨레신문과 취재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4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수장으로서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윤 총장은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 부분을 사과한다는 내용을 같은 지면에 보도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문은 법대로 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지만 올해 4월 초 구성한 '윤석열 관련 보도 조사 전담반'을 가동한 끝에 잘못을 인정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