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스포츠

돌아온 발렌티노스 ‘분유 버프’로 K리그1 승격 이끈다

등록 2020-06-17 17:48:34 | 수정 2020-06-17 17:50:37

제주 수비수 발렌티노스, 부상에서 이달 초 복귀…6R 베스트11
4월 아빠 되면서 책임감 커져

제주 유나이티드 발렌티노스. (프로축구연맹 제공=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간판 수비수 발렌티노스(30)가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안정적인 모습으로 웃게 했다.

발렌티노스는 17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베스트11에서 수비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수원FC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제주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권한진, 백동규와 호흡을 맞춘 그는 과감한 판단력과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수원FC의 막강 화력을 잠재웠다. 제주는 3연승을 달렸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중심축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한국 무대를 밟은 발렌티노스는 지난해까지 K리그1(1부리그) 강원FC에서 뛰었다. 계약 만료와 함께 새롭게 제주에 둥지를 텄다.

188㎝ 85㎏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키프로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정교한 빌드업 능력까지 겸비해 리그 정상급 중앙수비수로 주목을 받았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다실점(72실점)으로 무너진 제주 수비라인을 재건할 적임자로 발렌티노스를 낙점했다.


그러나 순탄치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그동안 부상 회복과 컨디션을 되찾는데 집중했다. 6일 FA컵 32강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생활축구 최상위인 K5리그의 송월FC를 상대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4-0 완승을 이끌었다.

FA컵에 이어 리그에서도 연착륙했다. 남 감독은 “FA컵에 이어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발렌티노스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수비라인의 무게감이 더욱 두터워졌다”고 극찬했다.

발렌티노스는 “2부리그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1부리그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체력적, 정신적으로 더 잘 준비하겠다. 제주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25일 아빠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내의 출산에 함께 하지 못했다. 애틋함이 더 크다.

“나도 이제 아빠다”라고 운을 뗀 발렌티노스는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해서 정말 행복하다. 아들이 태어난 뒤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라고 할까. 나도 모르게 무언가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가족을 생각하면 피로회복제가 따로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분유 버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분유 버프’는 어린 아이를 얻은 선수가 분유 값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맹활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발렌티노스는 “‘분유 버프’로 제주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고 싶다”고 선점을 다짐했다. 초반 주춤했던 제주는 3승1무3패(승점 10)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