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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남동생’ 홍경 “연기 만족 못해도 ‘결백’은 의심 없는 영화”

등록 2020-06-19 17:40:17 | 수정 2020-06-19 17:44:06

영화 데뷔작…10살수준 자폐성 장애 인물 연기
“20대 성장통 주목하는 인물 중심 영화하고파”

영화 ‘결백’의 배우 홍경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에서 홍경은 살인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는 주연배우 신혜선의 동생 정수역을 맡아 자폐성 장애인을 연기했다. (뉴시스)
“첫 영화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요.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노력한 것에 대한 믿음이 있죠. 제 연기에 만족은 못해도 의심은 없는 영화에요.”

최근 개봉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에서 정인(신혜선)의 남동생 안정수 역을 맡은 신인배우 홍경은 진지하지만 20대의 당당함이 자신감이 엿보였다.

홍경이 연기한 정수는 26살 청년이지만 10살 아이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자폐성 장애를 가진 인물이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화자(배종)를 지켜온 목격자이자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등 비중도 적지 않다. 스크린 데뷔작인 것을 배제해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제가 중점이 된 영화는 아니잖아요. 여성 서사가 드러나는 이야기고, 엄마와 딸의 관계가 주가 되는 영화기 때문에 제 역할이 너무 부각되면 안된다는 게 처음 든 생각이었죠. 엄마와 누나의 감정이 중요한 장면에서 제 행동이나 특색이 지나치게 튀면 영화에 방해가 되잖아요. 여성 서사 중심의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이 제일 좋았던 지점인데 제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작품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홍경은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복지센터와 특수학교를 방문했다. 그들과 부대끼며 봉사활동을 하고, 복지사 및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 등을 만나며 이해하려 애썼다.

“저는 촬영 한 달전 쯤 막바지에 캐스팅이 됐어요. 오디션을 앞두고도 준비를 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죠. 장애인 분들의 움직임이나 말투, 특색보다는 실제로 그분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체감하려고 했어요. 복지사와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죠.”

영화 ‘결백’의 배우 홍경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에서 홍경은 살인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는 주연배우 신혜선의 동생 정수역을 맡아 자폐성 장애인을 연기했다. (뉴시스)
연기가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하자 박상현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가볍지만은 않은 감정선이 중요한 영화잖아요.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디테일하게 써주셔서 믿고 따라가면 됐어요. 그래서 부담이 안됐죠. 모호하거나 제가 해야 할 것이 많으면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감독님께서 워낙 조사를 많이 하시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정수의 특색도 살고 감정선이 나온 것 같아요.”

극 중 엄마로 나온 배종옥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선 굉장히 지적이고 차가운 면을 보여주셨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세요. 배종옥 선배님은 항상 현장에 먼저 나와서 ‘맞춰 보자’고 해주셨어요. 디테일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짚어주셨죠. 작품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는데 정말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 있어요.”

누나 동생 사이로 호흡한 신혜선은 대단한 연기자라고 극찬했다. “신혜선 선배는 감정선 자체가 극에 달하는 울분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잡한데 그걸 완벽하게 소화하더라고요. 저의 긴장감도 많이 풀어주셨어요.”

영화 ‘결백’의 배우 홍경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에서 홍경은 살인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는 주연배우 신혜선의 동생 정수역을 맡아 자폐성 장애인을 연기했다. (뉴시스)
2017년 드라마 ‘학교 20017’로 데뷔한 홍경은 ‘저글러스’, ‘라이브’, ‘라이프 온 마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영화 ‘보이스(가제)’에서도 작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로 찾아올 뿐 아니라,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영화 ‘정말 먼 곳’으로 국내 영화제들도 찾을 예정이다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20대의 성장통에 주목하는 인물 중심의 영화다.

“특정 장르보다 우리 세대가 공감할만한 인물 중심의 영화를 하고 싶어요. 20대만이 할 수 있는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요. 우리는 어느 때보다 힘든 세대잖아요. 밝은 면도 있지만, 제가 고스란히 겪고 있는 20대의 불안이나 아픔, 성장통 등 어두운 면을 쏟아내고 싶어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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