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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4번타자’ 강백호의 성장통, 이강철 감독의 신뢰

등록 2020-07-03 17:22:24 | 수정 2020-07-03 17:24:37

득점권에서 유독 약한 모습에 고민

KT 위즈 강백호. (KT 위즈 제공=뉴시스)
프로 3년 차 강백호(21·KT 위즈)가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이강철 KT 감독은 계속해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타율 0.331, 11홈런 31타점을 수확하고 있다. 장타율은 0.654, 출루율은 0.400이다. 준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그는 최근 팀의 4번 타자까지 꿰찼다.

2018년 프로 데뷔 첫 해부터 팀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그가 데뷔 3년 만에 팀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강백호에게도 고민은 있다.

유난히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즌 준비를 하며 더욱 신경 쓴 부분이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전 강백호에 대해 “타점 능력을 더 올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고, 강백호도 “클러치 능력을 더욱 키우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강백호는 득점권에서 타율 0.227로 유독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 때려낸 홈런 11개 중 득점권에서 수확한 건 단 1개뿐이다. 주자가 없을 때 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팀의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은 뒤 더욱 도드라지는 득점권 약세에 강백호도 걱정이 깊다. 강백호는 “득점권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컸다. 프로 입단 후 4번 자리가 처음이라 마음이 쫓기고, 자책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뒤에서 그를 묵묵히 지켜봐 주고 있는 이강철 감독도 강백호의 속앓이에 조금 놀랐다. 이 감독은 “기사를 보고서야 ‘백호가 그런 마음이었구나’ 싶더라”며 “스트레스를 받으니 자기 스윙도 못 하는 것 같다”며 안쓰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리그 최연소 4번 타자에 대한 믿음은 거두지 않았다. 강백호에겐 지금 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자질이 충분히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그 정도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내가 아는 강백호는 기죽고 그렇지 않다”며 무한신뢰를 보냈다.

이제 고작 21살. 어쩌면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당연한 나이다. 마음처럼 풀리지 않아 고민인 지금 이 시간도 한창 성장할 강백호에겐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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