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7월 말~8월 중순 휴가 성수기 물놀이 안전 주의…사망사고 66% 발생”

등록 2020-07-23 16:05:44 | 수정 2020-07-23 17:17:06

수영 미숙·안전부주의 사고 많아…구명조끼 반드시 착용
구조대원 있는 곳 안전…누워뜨기 자세로 구조 기다려야

자료사진, 지난 17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0.07.17. (뉴시스)
최근 5년 동안 물놀이 사고 사망자의 66%가 7월 말부터 8월 중순 여름휴가 성수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휴가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2015~2019년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69명이며, 이 중 111명(66%)이 본격적으로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8월 초순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 29명, 8월 중순 28명 등이었다.

월별로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92명(54%)이 8월에 목숨을 잃었다. 이어 7월 57명(34%), 6월 20명(12%) 순이었다.


사망자 연령대는 10대 37명, 20대 33명, 50대 24명, 40대 22명 등의 순으로, 10~20대가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10세 미만 사망자는 10명이었다.

사고 원인은 수영 미숙이 51명(30%)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부주의가 35명으로 뒤를 이었고, 음주수영 30명, 높은 파도나 급류 24명, 튜브전복 16명 등이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하천(76명)이었다. 이어 바닷가(33명), 계곡(32명), 해수욕장(26명) 순이었다. 이중 계곡과 해수욕장은 5년간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구조대원과 안전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어린이들은 항상 보호자의 시야 안에서 놀도록 해야 한다. 특히 물놀이 금지구역은 유속이 빨라 급류가 형성되거나 바닥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어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

물놀이 중 튜브나 신발 등이 떠내려가더라도 무리하게 잡으려 하지 말고, 발이 닿지 않는 곳에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누워뜨기’ 자세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한병서 대한생존수영협회 회장은 “해수욕장이나 하천 등 야외에서는 지면이 고르지 못하고 쉴 새 없이 넘실대는 파도로 인해 수영이 어렵기 때문에 실내 수영장에서의 실력만 믿고 수영 실력을 과신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며 “물살에 떠밀려 발이 닿지 않는 곳에 고립돼 빠져나오기 어려울 때는 ‘누워뜨기’ 방법으로 체력을 아끼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누워뜨기 예시. (행정안전부 제공)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 주변에 있는 튜브나 스티로폼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앙119구조본부의 전기백 소방경은 “물놀이 사고 시 직접 구조하러 물에 뛰어드는 것은 자칫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고 간접적으로 구조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돕는다면 누구나가 훌륭한 구조대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가족 단위의 소규모로 물놀이 장소를 방문하고 수건이나 수경은 개인물품을 사용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켜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고, 특히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