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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지형도 저벅저벅…현대자동차그룹, 타이거 최초 공개

등록 2021-02-10 17:01:15 | 수정 2021-02-10 17:37:05

응급 구조용품 나르고 오지로 상품 배송…과학 탐사도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공개한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 2021.2.10.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0일 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공개했다. 타이거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을 뜻하는 영문 '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룹 산하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 스튜디오'가 타이거를 개발했다. 2019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걸어다니는 이동수단 '엘리베이트'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이번에 공개한 타이거에는 'X-1'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X는 실험용(Experimental)이라는 의미가 있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에 폭은 약 40cm로 무게는 약 12kg이다. 4개의 다리에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이동수단이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이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타이거는 다양한 감지기를 활용해 과학 탐사와 연구가 가능하다. 응급 상황에서 보급품을 수송하거나 오지에 상품을 배송할 수도 있다. 이는 차체를 설계할 때부터 일반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게 고려했기 때문이다.

전진·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대칭 구조를 갖췄고, 바퀴로 가기 힘든 곳은 네 개의 다리로 저벅저벅 걸어갈 수 있다. 그러다 평탄한 지형에서는 다시 4륜 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낸다.

차체 내부에는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다. 로봇 다리가 움직이는 내내 수평을 유지하기 때문에 험지든 극지든 노면 상태가 불규칙한 곳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타이거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방법으로 개발하려고 인공지능 기반의 공학 설계 분야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 및 주제 디자인 전문기업 선드버그-페라와 긴밀히 협업했다"고 밝혔다. 개방형 혁신은 관련 기업들이 경계를 허물고 각자 가진 자원이나 기술을 공개 및 공유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말한다.

제너레이티브(생성) 디자인 기술을 가진 오토데스크와는 타이거의 다리·바퀴·차대·타이어를 가볍고 견고하게 3차원 프린팅으로 제조하도록 설계 과정에서 협업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란 설계자가 설정한 성능·재료·제조 방법·비용 조건에 따라 수백 수천 가지의 설계 대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선드버그-페라는 외관 디자인과 차체·차대·다리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참여했다.

존 서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cd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