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경제

"안녕! 화성" 美 나사 퍼시비어런스, 생명체 탐사 임무 시작

등록 2021-02-19 17:33:17 | 수정 2021-02-19 17:46:26

'공포의 7분' 견디고 화성 안착…생명체 흔적 찾을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궤도차 퍼시비어런스를 지난해 7월 30일(현지시각) 타틀라스V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 사진은 2019년 12월 17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과학자들이 퍼서비어런스를 시험 작동한 모습다. 2020.07.30. (AP=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탐사궤도차 퍼시비어런스가 한국시각 19일 오전 5시 55분께 화성에 안착했다. 지난해 7월 30일 쏘아올린 후 7개월의 비행을 마치고 예정한 도착 지점에 무사히 착륙했다. 착륙 후에는 곧바로 화성 표면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슴을 졸이며 퍼시비어런스의 동태를 살피던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은 '착륙'을 확인하고 기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 수칙을 지키느라 동료끼리 격하게 포옹하지는 못했지만 양팔을 높이 올려 온 몸으로 감격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에 도착한 후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는 '영원한 나의 집의 첫 모습'이라는 문구가 붙었다.


이들이 이토록 기뻐한 것은 퍼시비어런스의 화상 안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사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타틀라스V 로켓에 실려 4억 7200만 km를 날아 화성 대기권에 진입했다. 7개월의 비행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건 착륙까지 단 7분이었다. 7분 만에 대기권 진입 속도 시속 1만 9000km를 0으로 줄이고 동시에 태양 표면과 비슷한 온도를 견뎌야 했다. 지구의 10배에 이르는 중력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퍼시비어런스라는 단어에는 끈기 혹은 불굴의 노력이란 뜻이 담겨 있다.

퍼시비어런스는 이 '공포의 7분'을 무사히 통과해 화성 표면 '예제로'라는 이름의 너비 45km 규모 구덩이에 내려 앉았다. 나사가 화성에 보낸 탐사차 가운데 가장 정교하다는 명성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예제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작은 마을 이름으로 '호수'를 뜻한다. 과학자들은 예제로 구덩이에 호수가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물은 생명과 직결하는 만큼 과학자들은 이곳에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호가 18일(현지시간) 예제로 구덩이에 무사 착륙한 후 찍어보낸 화성 표면 사진. 2021.02.19. (AP=뉴시스)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2년 동안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길이 3m 너비 2.7m 높이 2.2m의 6륜 탐사궤도차인 퍼시비어런스는 1000kg이 넘는 육중한 몸으로 곳곳을 누비며 암석과 토양을 채취해 수집한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며 미생물의 흔적을 살펴볼 예정이다. 2012년 먼저 화성에 도착한 탐사궤도차 큐리오시티가 퍼시비어런스를 돕는다.

마이클 왓킨스 제트추진연구소 소장은 퍼시비어런스가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표본 추출 체계를 탑재한데다 자율성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BBC 한국어판 보도에 따르면, 퍼시비어런스는 연구할 가치가 있는 암석을 통에 담에 표면에 남길 예정이다. 나사는 이 표본을 10년 안에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을 고안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cd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