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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지휘자 “해오름극장 재개관 축하 공연…무대 음향 큰 기대”

등록 2021-09-01 13:11:35 | 수정 2021-09-01 13:14:20

‘개화, 피어오르다’ 첫 서양 관현악 공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9월 2일 개최

지휘자 홍석원. 2021.08.2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뉴시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개화, 피어오르다’를 2일 선보인다. 해오름극장에서의 첫 서양 관현악 공연이다.

포디움(지휘대)에 오르는 홍석원 지휘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그는 지난 12~15일에 국립오페라단의 ‘나부코’를 해오름극장에서 지휘했다.

요즘 공연계에서는 리모델링 후 재개관한 해오름극장의 음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돼 있다.


홍석원 지휘자는 “제가 오페라를 하면서 재개관한 국립극장의 오페라 음향은 확실히 파악했다. 많은 관객분들이 무대에서 성악가나 합창들의 소리가 다른 공연장들에 비해 선명하고 뚜렷이 들린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오케스트라 피트가 조금 좁아서 오케스트라 배치가 조금 힘들었지만,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무대 음향이라는 것이 너무나 많은 변수(음향판, 오케스트라 배치, 관객유무, 마이킹)가 있어서 제가 미리 판단하고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과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오페라 때 좋았던 무대 음향을 생각하면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확실한 점은 예전의 해오름극장은 좀 거대하고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감이 좀 있었는데 반해, 리모델링 후의 해오름극장은 관객과 무대가 한 호흡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변했다”며 “관객 분들께서 무대의 열기를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리안심포니는 이번 공연을 근현대 클래식 음악의 풍성한 음향 미학을 경험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홍석원 지휘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국립극장의 주관객과 극장의 특성을 반영했다. “고전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조금은 실험적인 프로그램(스트라빈스키, 불새)을 바탕으로 펼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메인 공연장인 만큼 국악과 서양음악의 혼합적인 작품도 고려해 김택수 작곡가의 한국산조를 바탕으로 한 ‘더부산조’도 선보인다. “재개관 축하 공연이라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희망찬 해오름극장의 미래를 그리며, 화려한 관현악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베를리오즈, 차이코프스키)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포스터. 2021.08.2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뉴시스)
공연의 포문은 19세기 오케스트라의 변화를 이끈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연다. 이탈리아 민속 춤곡의 화려하고 경쾌한 리듬, 관악기가 돋보이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독특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협연으로 연주된다. 오늘날 가장 화려하고 차이콥스키적인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바이올린이 지닌 아름다운 음색과 표현력을 오롯이 즐길 기회다. 이번 무대에선 ‘불새’의 자장가와 피날레 부분이 추가된 1919년 버전이 연주된다.

홍석원 지휘자 한국인 최초 오스트리아 티롤주립극장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페라와 발레, 심포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관객들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오시는 관객 한 분 한 분 모두가 클래식 공연을 보고 기분 좋게 댁에 돌아가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더욱 느끼고 있다”고 했다.

홍 지휘자는 올해 초 광주시립교향악단 제13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다행히 광주 관객분들께서 어려운 시국에도 항상 매진을 시켜주시며 저희 광주시향을 성원해주시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당연히 광주시향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과제이고, 또 기회가 된다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관현악뿐 아니라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화, 피어오르다’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9월 2일 오후 7시 30분 공연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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