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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완 “6년 만에 영화 컴백…자신감 부족했었다”

등록 2021-09-10 08:10:45 | 수정 2021-09-10 08:15:31

‘영화의 거리’…영화감독 역할 ‘츤데레’ 매력
“첫 사투리 연기, 울산 출신이라 자신”
“김태희 동생·이보미 남편 이미지 부담 없어요”

‘영화의 거리’ 이완. 2021.09.09. (씨네소파 제공=뉴시스)
“‘김태희 동생’, ‘사랑꾼’ 이미지 부담 없어요.”

배우 이완이 영화 ‘영화의 거리’에서 영화감독 역할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로맨스 영화로 돌아온 그는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 매력을 발산한다.

9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완은 “가을에 어울리는 잔잔한 로맨스물”이라며 “20대 초중반 누구나 느낄 수 있던 연애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돌이켰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와 도영의 밀당 로맨스를 그린다.

이완이 연기한 영화감독 도영은 차기작 촬영을 위해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다가 부산에서 로케이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전 연인 선화와 재회하게 된다. 영화 촬영지를 찾기 위해 선화와 함께 부산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되고,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들을 연이어 방문하게 되자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의 거리’는 이완이 ‘연평해전’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복귀작이자 결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촬영 당시 아내 이보미와의 연애 중이었던 그는 덕분에 좀 더 안정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완은 “‘영화의 거리’는 결혼 전에 찍었던, 총각 때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그래도 결혼 전제로 연애를 하고 있었을 때라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로맨스물에 대한 당시 아내의 반응을 묻자 그는 “같은 업계가 아니다 보니 질투도 많이 하고 귀엽게 투정도 했지만 믿으니까 잘 이해해줬다”면서 “그것보다 불규칙한 촬영 일정에 놀라더라. 저예산 영화다 보니 새벽 3~4시에 끝내고 2시간 자고 촬영장에 가기도 했다. 아내는 운동선수라 정해진 시간 안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왔다. 힘들게 일한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영화 ‘영화의 거리’ 이완. 2021.08.16. (씨네소파 제공=뉴시스)
이완은 6년간 스크린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항상 작품 선택할 때 내가 이 작품을 소화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는 이것저것 도전해보라고 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선택이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영화의 거리’를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사투리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고1 때까지 울산에서 살았는데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도영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자기의 꿈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는, 어쩌면 이기적일 수 있는 인물이지만 도영은 자신이 성공해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 오히려 순애보적인 인물”이라며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의 모습에 집중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한선화의 연기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화 씨는 연기하는 모습보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함께 연기해보니 이 영화는 정말 선화 씨 영화라 할 수 있을 만큼 딱 맞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며 “극 중 이름도 선화인데 촬영 전부터 극 중 배역으로 보여 몰입이 잘됐다”고 고마워했다.

결혼 생활과 남편 이완으로서의 삶도 언급했다. 2019년 12월 프로골퍼 이보미와 결혼식을 올린 그는 운동선수인 아내를 위해 외조에도 신경 쓴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완은 “골프는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라 정신적으로 응원을 해주는 편이다. 식사할 때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같은 영양분을 체크하면서 챙겨주고 마음을 항상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부부예능 섭외가 들어오면 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그는 “아내가 은퇴를 하게 되면 해보고 싶다”며 “아내가 워낙 재미있고 리액션이 좋아서 잘할 것 같다. 딱 방송 스타일이다”고 반겼다.

‘영화의 거리’ 이완. 2021.09.09. (씨네소파 제공=뉴시스)
이완은 2004년 SBS TV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했다. 어느덧 연기 생활 1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대중은 오랜 시간 그를 ‘김태희 동생’이라 불렀다. 이제는 ‘프로골퍼 이보미 남편’이라고도 부른다.

배우로서 ‘김태희 동생’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데 대한 불만은 없었냐고 묻자 “그림자가 아닌 빛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나가 김태희라서 좋은 점이 더 많았다. 긍정적인 스타일이라 좋은 점을 더 찾으려 한다”며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이득을 많이 보고 살았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누나가 김태희면 좋지 않겠냐, 저는 너무 좋다’고 말한다”고 웃었다.

이어 누나와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냐는 물음에는 “작품 얘기는 자주는 안 하지만 서로서로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서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며 응원해준다”고 답했다.

부모님, 누나 가족과 가까운 거리에 산다는 이완은 “부모님 집도 5분 거리고, 누나 집도 5분 거리다. 자주 왕래하는 편”이라며 “지금은 아내가 일본에 있어서 어머니, 누나 집에 가서 식사를 같이하곤 한다”고 전했다.

‘영화의 거리’ 이후 다른 영화도 촬영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이완은 다양한 모습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영화, 드라마 모두 열어놓고 계속 대본을 검토하는 중이에요. 솔직히 20대 초반에는 정신없이 여러 작품을 한 느낌이에요. 이제는 준비된 상태에서 작품에 임하고 있죠. 공포물, 스릴러물도 하고 싶고 살인자 역할도, 형사 역할도 하고 싶어요. 감성의 폭이 센 캐릭터도 몰입이 잘 될 것 같아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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