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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9월 2일은 박지원 원장이나 제가 원한 날짜 아냐"

등록 2021-09-13 08:39:02 | 수정 2021-09-13 09:49:08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SBS 인터뷰
"박 원장과는 어떠한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 관련 내용 상의하지 않았다는 뜻"

2018년 1월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2021.08.12. (뉴시스 자료사진)
'검사의 범여권 정치인 고발 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 씨가 첫 보도 시점을 두고 "우리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것이거나 제가 배려 받아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제보 내용을 박 원장과 전혀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 발언으로 박 원장이 의혹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보도 시점을 공유했다는 전제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이 인다.

조 씨는 12일 SBS '8뉴스' 녹화 인터뷰에서 '처음 인터넷 매체와 이야기한 시점과 (의혹이 보도로) 알려진 시점 사이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났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뉴스버스가 의혹을 처음 보도한) 9월 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다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며, "그냥 이진동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라고 해명했다.


이 발언은 '8뉴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SBS가 사전 녹화 전체 영상을 별도로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진행자가 박 원장과 조 씨의 만남 일자와 뉴스버스 보도 시점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질문한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박 원장과 관련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 씨가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호텔에서 만나 식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배경에 박 원장과 국정원이 있다고 주장한다.

조 씨는 "날짜와 기간 때문에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한다"며 박 원장의 개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 9월 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다거나 제가 배려 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며 마치 박 원장이 원했던 보도 시점이 있었다는 듯이 앞서 한 자신의 말과 전면 배치하는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이진동 기자가 10월에 날짜를 선택했으면 (보도 시점이) 10월이 됐을 것이고 12월을 선택했으면 12월이 됐을 것이다. 보도 날짜는 전혀 연관이 없다"며, "(뉴스버스에 제보한 내용이 새어나갈) 위험성이 있거나 혹은 당사자가 이것을 인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말할 수 없었다"며 다시 한 번 박 원장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회자가 '박 원장에게는 이 건과 관련한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 씨는 "그렇다. 왜냐하면 예전에도 대표님(박 원장을 지칭하는 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어서 윤 전 총장이 총장 이전에 중앙지검장에 있을 때 그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박 원장과 윤 후보가 어떤 관계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었나) 그렇다"고 말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하자 조 씨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밤사이 말꼬리 잡기식의 억지 연결에 의아함을 가진 분도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박 대표(원장)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 관련 내용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만남)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 2일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었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음으로 말도 안 되는 엮기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에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말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