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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희숙 의원 사퇴안 가결…尹,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

등록 2021-09-13 15:23:22 | 수정 2021-09-13 15:49:13

"공인으로 책임을 지면서 가족 곁 지키겠다는 소망을 받아들이길 부탁한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391회 국회(정기회) 본회의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했다. 2021.09.13. (공동취재사진=뉴시스)
13일 국회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윤 의원 사직안을 상정하고 투표에 부쳤다. 223표 중 188표의 찬성표가 나와 가결했다. 반대표는 23표 기권은 12표였다. 윤 의원이 사직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4석에서 103석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의원과 그 가족의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국민의힘 의원 중 12명이 법을 어겨 부동산을 거래·보유했다고 의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2명의 이름을 공개했고 윤 의원도 명단에 있었다. 권익위는 윤 전 의원의 아버지가 산 세종시 땅을 다른 사람이 대신 경작해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윤 전 의원은 그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박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직안을 다루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앞두고 신상 발언 기회를 얻어 다시 한 번 사직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 소위 언책(言責)"이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사직안에 찬성표를 던져 달라고 요구했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비판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자신의 발언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무거운 방식으로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말하며, "부디 공인으로 책임을 지면서 가족의 곁을 지키겠다는 제 소망을 받아들이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떠나는 윤 전 의원에게 책임을 당부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 스스로 선택한 사퇴이지만 도의적으로도 국회의원기 갖는 권한을 내려놓고 철저한 수사를 받는 게 더 적합하다"며, "오늘 사표 수리는 이러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을 둘러싼 일련의 의혹을 소명하고 그 과정의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을 때는 마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지라"며 "수사기관은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윤 전 의원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