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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택시기사 93% 카카오T 가입…택시 호출 플랫폼 분야 독점”

등록 2021-09-14 09:11:55 | 수정 2021-09-14 15:52:14

수도권 가입 비율 높아…서울 98.2%·경기 99.3%·인천 98.8%
김상훈 의원, “독과점 기업, 경제 활력 저해…국토부, 방임 조장”

자료사진, 1월 4일 서울역 인근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01.04. (뉴시스)
전국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카카오의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제출한 ‘2021년 현재 택시 호출 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T 가입 택시기사는 8월 초 기준 22만 6154명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제출)가 집계한 전국 등록 택시기사는 6월 말 기준으로 24만 3709명이었다. 등록 택시기사 수에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전제 하에 택시기사의 카카오T 가입 비율은 92.8%에 달한다.


카카오T 가입 비율은 주로 수도권이 높았다. 택시기사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7만 1425명 중 7만 131명이 가입해 가입 비율이 98.2%였다. 경기도는 3만 8954명 중 3만 8667명이 가입해 99.3%, 인천은 1만 3485명 중 1만 3318명이 가입해 98.8%에 달했다.

전남은 6622명 중 5024명이 가입해 75.9%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강원도(80.2%), 경북(81.9%), 전북(82.0%), 대구(83.1%), 경남(86.0%)은 80%대였다.

카카오T는 가입 기사 수뿐만 아니라 이용자 수도 다른 플랫폼보다 훨씬 많았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8월 택시 호출 앱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카카오T가 1016만 명으로 압도적이었다. 다른 호출 앱의 경우 우티(UT) 86만 명, 타다 9만 명, 마카롱 3만 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카카오T는 택시 플랫폼 시장 중 ‘중개·호출 플랫폼 분야’에서 거의 완전한 독점을 구축한 셈”이라며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했음에도 국토부는 택시 플랫폼 사업과 관련한 변변한 통계지표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의 문구 뒤에 ‘방임’을 조장하며 자유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