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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외국 세관들과 정보공조 통해 밀수 담배 350만 갑 적발

등록 2021-09-14 13:37:35 | 수정 2021-09-14 15:56:12

국내서 2건 107만 갑·해외서 10건 247만 갑 적발
위험관리센터, 해외 세관 65곳과 정보 887건 교환

자료사진, 관세청 직원들이 5월 13일 오전 인천시 중구의 한 압수창고에서 정상 화물을 가장해 밀수하다 적발된 담배를 살펴보고 있다. 2021.05.13. (뉴시스)
관세청은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외국세관들과의 정보공조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밀수 담배 350만 갑, 110억 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관세청은 영국과 중국 관세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정보 2건을 통해 우리나라로 밀수입하려던 담배 107만 갑을 적발했다. 시중 판매가격 1갑당 45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가 약 48억 원 규모다.

2019년 11월 영국 관세청은 한국에서 홍콩으로 수출한 담배 70만 갑이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다시 한국으로 향하는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정보를 한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이하 위험관리센터)에 제공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에는 화물 품명을 담배로 신고했으나 한국으로 향할 때는 부직포로 신고한 것이다. 정보를 받고 보세운송 경로에서 잠복 중이던 세관 직원은 보세운송하는 도중 화물에서 담배를 꺼내고 부직포로 바꿔치기 하는 현장을 잡아냈다.


한국 위험관리센터도 호주, 크로아티아, 태국 등 5개국에 담배밀수 관련 정보 10건을 제공해 외국 세관이 밀수 담배 247만 갑을 적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갑당 면세점 판매가격인 2500원으로 계산하면 약 62억 원에 달한다.

올해 6월 위험관리센터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한 영국 상표 담배 10만 갑이 한국을 경유해 호주로 이동하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호주 세관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한국으로 반입한 담배와 휴지·생수를 동일한 컨테이너에 넣고 휴지·생수 수출신고만 한 것이다. 정보를 받은 호주 세관은 해당 컨테이너를 검색해 휴지·생수 뒤쪽에 숨겨져 있던 담배 10만 갑을 적발했다.

위험관리센터는 2017년 2월 설립 이후 불법 물품의 국가 간 이동과 관련한 정보를 외국 세관과 공유해왔다. 현재까지 해외 관세당국 65곳과 887건의 정보를 교환했다.

특히 담배의 경우 세계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로 알려진 호주를 최종 목적지로 하는 국가 간 불법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수출한 국산 담배가 제3국을 경유해 국내로 밀반입하는 상황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축적된 자료 분석과 정보교환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서 다국적 조직범죄의 주요 대상인 담배, 금괴, 폐기물, 희귀 동식물 등에 대한 불법 거래 정보의 생산과 교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나라와 교역 비중이 높은 무역상대국들과 정보교환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정보의 품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cdh@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