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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단추형 전지 삼킴 안전주의보 발령…“0~3세 영유아 주로 발생”

등록 2021-09-15 11:18:08 | 수정 2021-09-15 15:09:02

2017년~올해 7월 254건 접수…“식도·위에 구멍 생길 수 있어”
어린이보호포장·안전설계·경고 표시 미흡…안전기준 의무화 예정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후 내시경으로 제거한 단추형 전지의 모습. 2021.09.15. (한국소비자원 제공)
영유아들이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이 안전기준 강화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6일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안전주의보를 공동 발령했다.

단추형 전지는 두께 1~11㎜, 지름 32㎜ 이하의 납작하고 둥근 모양의 화학전지로, 사람이 삼키는 경우 식도와 위 등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리튬을 포함한 단추형 전지는 다른 전지에 비해 전압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식도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는 0~3세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2017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254건 중 0~1세 사고가 166건(65.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3세 52건(20.5%), 4~6세 27건(10.6%) 등이었다.

이 같은 사고는 어린이보호포장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소비자원이 단추형 전지 수입·유통사 8곳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어린이보호포장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제품은 어린이보호포장과 주의·경고 문구 표시를 모두 하지 않았고, 3개 제품은 어린이보호포장 없이 주의·경고 문구만 표시했다. 1개 제품은 어린이보호포장은 적용했으나 주의·경고 표시가 없었다.

또한 단추형 전지를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안전설계를 적용하지 않아 단추형 전지가 쉽게 빠지는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원이 단추형 전지가 들어 있는 생활용품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이 안전설계를 적용하지 않았고, 주의·경고 표시가 없었다. 안전설계와 주의·경고 표시를 모두 갖춘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이에 국표원은 단추형 전지 어린이보호포장과 전지 사용 제품의 안전설계, 주의·경고 표시를 안전기준에 반영해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제조·유통·판매 등 관련 업계에 어린이보호포장과 단자함 안전설계, 주의·경고 표시를 강화하도록 권고했고, 업계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단추형 전지 안전사고로 인한 해외 리콜 사례와 불법·불량 제품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단추형 전지에 대한 소비자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소비자들에게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포장을 적용한 단추형 전지를 구입하고, 전지 사용 제품에 안전설계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 테이프 등을 붙여 전지가 이탈하지 않도록 관리하며, 전지를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어린이가 전지를 삼킨 경우 즉시 소아내시경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