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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다음 주부터 추가접종 시작…상황 악화 시 마스크 착용 등 대안 도입

등록 2021-09-15 14:00:31 | 수정 2021-09-15 16:46:40

50세 이상·기저질환 보유자·일선 의료인력 등 대상
보건장관, “보호효과 시간 지나며 감소 증거 있어”
12~15세 화이자 백신 1회분·독감 백신 접종 병행

영국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의 웨이 셴 림 교수가 14일(현지시각) 언론 설명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면에 추가접종 대상, 사용 백신 등에 대한 내용이 쓰여 있다. 2021.09.14. (AP=뉴시스)
영국이 겨울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경우 마스크 착용, 백신 여권 등 대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각) 하원의회에서 전문가 권고에 따라 50세 이상, 기저질환을 가진 16~49세, 일선 의료인력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추가접종은 2차 접종을 하고 최소 6개월 이후에 화이자 백신으로 실시한다. 화이자 백신을 구할 수 없는 곳에서는 모더나 백신 반 회분을 사용할 수 있으며,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알레르기 문제가 있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대체할 수 있다.


자비드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이 제공하는 보호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는 증거가 있다”며 “특히 더 큰 위험에 처한 노인들의 경우 추가접종은 장기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백신에 대해 조언하는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의 웨이 셴 림 교수는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은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큰 성공을 거뒀다”며 “추가접종의 주요 목적은 추운 계절로 향하며 백신 보호효과를 연장하고 심각한 질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으로 2400만 건의 감염을 예방하고 11만 2000명이 목숨을 건졌다고 추산했다.

조너선 반 탐 잉글랜드 의료담당 부책임자는 코로나19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겹치면서 영국이 힘든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겨울철에 대비해 3000만 명에게 추가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12~15세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 1회분을 접종하고, 독감백신 접종도 병행할 계획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백신 접종 프로그램 덕분에 영국이 아주 제한적인 규제만 두고 유럽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하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가 감당치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플랜B는 일부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근무 요청, 백신 여권 도입 등의 방안을 담고 있다. 그는 플랜B를 한꺼번에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14일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 6628명, 신규 사망자는 185명이며, 13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413명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15일 신규 확진자는 3105명, 신규 사망자는 27명, 입원 환자는 1066명이었다.

13일까지 16세 이상 인구 중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81.2%, 1회 이상 접종한 비율은 89.2%에 이른다. 존슨 총리는 이날 겨울철 규제 강화를 피하기 위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50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