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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쥐 매개 감염병 급증…“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등록 2021-09-16 11:58:21 | 수정 2021-09-16 22:40:03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긴 바지로 피부 노출 최소화
농작업·수해복구 시 장화·작업복 착용…쥐 배설물 접촉 주의
코로나19 증상과 유사…의심증상 있으면 빨리 병원 찾아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카드뉴스. 2021.09.16. (질병관리청 제공)
쯔쯔가무시증·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신증후군출혈열 등 진드기나 쥐에 의한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는 가을철을 맞아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80% 이상이 9~11월에 발생한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노출을 줄이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4479명이었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월별 환자 수를 보면 11월이 25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월 890명, 12월 450명, 9월 101명 등의 순이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10월 초부터 출현이 급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 역시 가을철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243명이 SFTS에 걸렸고 3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10월 환자 수가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4~8월 조사 결과 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 밀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92명의 환자가 발생해 14명이 숨졌다.

SFTS는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이 지나 고열·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약 20%로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하는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토양·음식물에 피부 상처 등이 노출될 경우 감염된다.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107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총 환자는 114명이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오줌·타액 등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먼지와 함께 공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지난해 총 270명의 환자 중 133명이 10~12월에 발생했다. 올해는 이달 15일까지 128명이 발생했다.

쥐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카드뉴스. 2021.09.16. (질병관리청 제공)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추석 전·후 벌초나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것이 좋다.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고여 있는 물 등 오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수해복구,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때 장화와 작업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업인 등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유사하므로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제 때 치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