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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손님 골라 태우기’ 논란 카카오택시 운행 실태조사 나서

등록 2021-10-13 09:12:47 | 수정 2021-10-13 14:17:24

장거리 손님 골라 태우기 연말까지 집중단속
민·관·학 TF 통해 플랫폼택시 개선방안 마련

자료사진, 9월 15일 서울에서 운행 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2021.09.15. (뉴시스)
서울시가 ‘손님 골라 태우기’ 논란이 있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의 운행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택시 플랫폼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택시로 인한 시민 이용 불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카카오택시의 승객 목적지 표시와 선호지역 우선배차 서비스(유료)가 택시 호출 성공에 미치는 영향과 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조사·분석한다. 목적지 표시에 따른 택시기사의 장·단거리 선택 여부, 기사의 선호지역 우선배차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른 배차 성공률과 소요시간 등을 확인한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사원이 승객을 가장해 카카오택시 호출 앱을 이용하는 택시를 직접 호출·탑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호출에 성공해 승객에게 배정된 차량번호를 확인해 최근 불거진 카카오의 자사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 용역을 시작해 11월 말까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분석 결과를 카카오에 전달해 자발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공유해 제도 개선을 이끌 방침이다.

또한 시는 택시 호출 앱을 악용해 장거리 승객만을 골라 태우는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15일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단속은 승차거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강남·홍대·이태원·영등포·종로·동대문·고속터미널·건대입구 8곳에서 매주 금요일 밤마다 실시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허위로 예약표시등을 켜 놓거나 빈차표시등을 꺼놓고 쉬고 있는 택시로 가장한 채 카카오 앱 등을 통해 장거리 승객을 골라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택시다. 시가 올해 1~9월 접수한 택시 승차거부 민원 932건 중 예약표시·빈차표시 등 갓등 관련 민원이 609건, 앱 승차거부 민원이 178건으로 골라 태우기 관련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는 택시업계 스스로 플랫폼택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시, 택시업계, 플랫폼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민·관·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시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플랫폼택시 종합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플랫폼사의 독점구조가 계속되면 불공정 문제를 야기하고, 장거리 손님만 골라 태우는 등 시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는 이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해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