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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분사형 탈취·살균제 일부 제품, 살균력 과장광고”

등록 2021-10-13 15:34:04 | 수정 2021-10-13 16:21:42

편백수 8개 제품,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 살균력 낮아
차아염소산수 제품, 유기물이 있는 경우 살균력 떨어져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분사형 편백수·탈취제와 차아염소산수 제품 중 살균·항균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20개 제품에 대한 살균력 시험검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시험대상 제품. 2021.10.13. (한국소비자원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용이 늘고 있는 분사형 탈취·살균제 일부 제품이 살균력을 과장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분사형 편백수·탈취제와 차아염소산수 제품 중 살균·항균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20개 제품에 대한 살균력 시험검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살균 효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하기 위해서는 99~99.999%의 감소율을 보여야 한다.


소비자원이 살균·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표시·광고한 편백수·탈취제 11개 제품의 살균력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이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제로 신고한 7개 제품은 대장균에 대해 12.70~93.06%의 살균력을,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0.45~2.30%의 살균력을 보였다. 살균제로 신고한 1개 제품의 살균력은 대장균의 경우 36.11%,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21.27%에 그쳤다.

차아염소산수 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기름·먼지·이물질 등 유기물이 없는 조건에서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모두 99% 이상 살균력을 보였지만 유기물이 있는 시험 조건에서는 살균력이 99%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원은 탈취제 제품은 일상적인 생활공간이나 의류·섬유 등 제품의 악취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화학제품이므로 가정 내 살균·소독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차아염소산수 제품은 유기물이 있는 표면에서 살균력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20개 제품의 온라인 광고 실태도 조사했다.

그 중 8개 제품이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예방’ 등 소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개선을 권고했다. 이들 제품의 판매업체 중 3곳은 소비자원의 요청에 따라 광고 문구를 개선했고 2곳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나머지 3곳은 개선 요청에 회신이 없어 관련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탈취제는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살균 관련 표현을 사용할 수 없는데도 8개 제품이 살균·항균 등을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해당 업체 8곳 중 3곳은 표시·광고를 개선했고 2곳은 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나머지 3곳은 해당 업체가 회신을 하지 않았다.

특히 2개 제품은 생활화학제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무독성’, ‘인체무해’와 같은 문구를 표시하고 있어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는 개선 요청에 대한 회신이 없어 관련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생활화학제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무독성’, ‘인체무해’ 문구를 표시한 2개 제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개선을 권고했다. 2021.10.13.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와 별도로 12개 제품은 살균력에 대한 온라인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게시한 이미지의 해상도가 낮아 상세 내용의 확인이 어려웠다. 이에 소비자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위해 미생물 종류·살균력·시험성적서 등 세부사항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 중 9곳은 살균 효과 광고 내용을 개선했고, 1곳은 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나머지 2곳은 회신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살균·탈취 등 사용 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것과 제품유형을 확인하고 화학제품안전법 등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온라인 표시·광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환경부에 분사형 탈취·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