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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시 보호 장비 미착용자 사망률, 착용자보다 2배 이상 높아 ”

등록 2021-10-14 09:18:09 | 수정 2021-10-14 11:27:39

질병청, 2019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23개 병원 27만 7372건 수집
안전벨트 미착용자 2.5배·오토바이 안전모 미착용자 2.9배 사망률 높아

2019년 운수사고 손상환자의 보호 장비 착용 여부에 따른 입원율과 사망률. 2021.10.14. (질병관리청 제공)
차량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오토바이 안전모를 쓰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사망률이 각각 2.5배·2.9배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실 기반의 손상조사감시사업 주요 결과가 담긴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14일 발간했다.

손상은 각종 사고·재해·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로, 10~40대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나 사망, 장·단기적 경제활동 능력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질병청은 2005년부터 병원 기반의 손상조사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는 23개 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손상 내용·원인 등을 심층 조사하는 사업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이 조사를 통해 27만 7372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2019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남자(58.2%)가 여자(41.8%)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10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가 21.8%로 가장 많았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중 3만 6084명(13.0%)이 입원했다. 2630명(0.9%)은 응급실에서 또는 입원 후 치료하는 도중 사망했다.

손상은 의도치 않은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91.6%였고,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과 같은 의도적 손상 환자가 8.1%였다.

손상기전은 추락·낙상이 3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상(부딪힘) 21.3%, 운수사고 15.4%, 관통상 11.0%, 신체 과다사용 4.7% 순이었다.

2019년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주요 기전. 2021.10.14. (질병관리청 제공)
운수사고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벨트 등 보호 장비 착용 여부와 치료 결과를 함께 분석한 결과, 대체로 보호 장비를 착용한 경우 입원률과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환자 중 안전벨트 착용자는 73.0%,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는 68.2%로 70% 내외였으나 자전거 안전모 착용율은 18.6%로 매우 낮았고 안전의자 착용률도 절반에 못 미쳤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의 입원율은 15.1%, 사망률은 0.6%였다. 착용하지 않은 환자의 입원율은 18.4%로 착용자보다 1.2배 높았고, 사망률은 1.5%로 착용자보다 2.5배 더 높았다.

오토바이 안전모를 착용한 환자의 입원율은 28.5%, 사망률은 1.6%였다. 착용하지 않은 환자의 입원율은 39.3%로 착용자보다 1.4배 높았고, 사망률은 4.6%로 착용자보다 2.9배 높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손상의 발생에 따른 피해의 심각성과 위험요인을 밝혀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조사감시사업을 내실 있게 수행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해가고자 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 상황에서도 1년 365일 24시간 응급실을 지키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의료진 모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